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대략 1720년부터, 그러니까 35세부터 타계할 때까지 쓴 모든 작품의 화성은 이러한 여러 선율의 짜임, 즉 모두 노래다워서 언제라도 상성부로서 나타날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는 여러 선율의 짜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이 점에서 세상의 모든 작곡가를 능가하고 있다. 나는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어느 작곡가의 작품에서도 이와 비슷한 것을 찾아낸 적이 없다. 바흐의 4성부 곡에서 때로 상성부와 하성부를 제거한다해도 남은 두 내성부만으로도 여전히 명료하고 노래다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성부 모두가 자유롭고 흐르는 노래 같으려면 개개 성부간의 상호관계가 지극히 유연하고 탄력적이어야 한다. 그러한 화성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바흐는 당시의 음악 학습서에서 배울 수 없는, 그의 위대한 천재성이 가르쳐준 아주 특별한 방법을 이용하였다. 이 특별한 방법은 그가 성부 진행에 부여해준 바로 그 커다란 자유에 기초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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