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적당한 북동풍이 배를 잘 나가게 해주었다. 저녁 무렵 마젤란 해협 입구에서 동쪽으로 약 35마일쯤 떨어진 해상을 통과하여 내려갔다. 남위 52도 32분이다. 이곳만 하더라도 남아프리카의 희망봉보다 1,050마일이나 더 남쪽이다. 그야말로 땅 끝이다. 바람이 불지 않으니 북쪽으로 향하는 해류의 영향을 받는게 느껴진다. 속력이 3노트로 떨어졌다. 마젤란 해협 아래는 섬이다. 해협 위쪽 지역은 파타고니아라고 부르고 아래는 티에라델푸에고라고 부른다. 마젤란은 티에라델푸에고 섬 위쪽을 지나갔고 다윈이 승선한 비글 호는 섬 아래쪽으로 지나갔다. 마젤란 해협이 거리상으로는 태평양으로 나가기에 훨씬 가깝지만 해협이 거칠고 남쪽 비글해협은 거리는 멀지만 기상조건이 그래도 나은 편이라고 한다. 특히 비글해협은 경치가 아름답기 때문에 태평양으로 향하는 대부분의 요트들이 이 길로 향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