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여신은 불운이 행운보다 낫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행운은 정신을 어둠으로 덮으며 오류와 악습으로 이끌지만 불운은 정신으로부터 선입관을 없이 하고 정신을 진리와 덕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경에 처했을 때야말로 인간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심지어 철학의 여신은 이렇게까지 표현하고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묘한 것이어서 내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가 좀 어렵다. 그것은 불운이 행복보다도 사람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이다." "행복은 사람을 속이지만 불운은 사람을 가르친다. 행운 속에 있는 사람은 거기에 파묻혀 자기 자신을 헤아리지를 못하나 불운 속에 있는 사람은 정신을 가다듬어 불운과 부대낌을 통해 현명해질 수 있다. 또한 불운 속에 있을 때에는 진정으로 참된 벗과 거짓된 벗이 구별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그러므로 너는 불운을 탓하지 말고 잃어버린 재산을 찾지 말라. 너는 지금 가장 귀한 보배인 친구들을 발견하였느니라."
- 보에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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