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24일 월요일

쿼터화(貨)의 유래

식민지 미국 경제는 18세기에 급성장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왜 세금부과에 혈안이 되었고, 미국 독립전쟁이 왜 발생했는지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식민지 미국은 당시 세계 철강석 생산량의 7분의 1을 차지하고 있었고,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상선단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 미국 경제는 산업화의 전단계였다. 염주를 제외하곤 변변한 자체 화폐도 없었고, 영국 정부의 방해 때문에 은행도 설립되지 못했다. 영란은행(The Bank of England)이 발행한 은행권은 전혀 유통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동전도 통용되지 않았다. 대신 미국에서 유통되었던 화폐는 조잡한 외국 화폐이거나, 식민지 정부가 발행한 소량의 은행권이었다. 특히 남부에서는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쓰였다. 화폐 가운데 이때 가장 널리 유통되었던 것은 스페인의 은화 레알(Reales)로, 소액 결제를 위해 8분의 1까지 쪼개져 유통되었다. 이 때문에 현재 미국 동전 단위가 4분의 1단위로 구분되고, 뉴욕 증시의 주가 단위가 1달려의 10분의 1단위로 계산된 것이 아니라 8분의 1단위(예 1과 5/8달러)로 계산된다.

- 존 스틸 고든 <월스트리트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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